깨달음2010. 4. 17. 13:23
오랜만에 글을 써보았다. 글쓰기를 멈춘지 너무 오래 되었다는 생각에 글을 쓸 자신감 조차 없었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보았다.
그러나 글재주를 탓하기 전에 나의 지식을 탓하지 않을 수 없는 이 멍한 상태는 무엇이란 말인가?

감성적으로도 논리적으로도 글은 쓰여지지 않고 푸념의 형태로만이 존재한다.
아 ~~~ 이 비참함이란...,

기억 속 비참함의 편린
대학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고지 2매짜리 글을 쓰며 많게는 20번정도까지 퇴짜를 맞고 퇴고를 반복하던 때가 왜 떠오르는지..., 잊고 싶은 기억중에 하나로 나의 고통스러움을 담고 있던 시절이다. 어찌 서글펐으면 끝내 눈물을 흘렸을까. 이제 막 시작한 20대의 순수한 영혼에겐 비참함이었다. 하지만 왜 지금 그 기억이 떠오르는 건지..., 글쓰기에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고 살아왔는데 오늘 나의 재주에 실망을 느끼게 되고, 나의 언어 선택에 실망을 느끼게 되고, 기름칠 되어지지 않은 멍한 상태를 유지하는 머리에 실망을 느끼게 된다.

비참함까지 드는 이유는 무엇때문일까?

Posted by 우연과필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