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2009. 8. 19. 09:06

눈물이 흐르려 하는 것을 참는다.
눈시울이 붉어진것을 알릴까 고개를 숙인다.
잠깐의 침묵이 흐른다.

나는 왜 이땅에 태어났는지 물어본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또 물어본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나 자신을 보면서 서글프다. 서럽다.
미안한 마음뿐이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내 자신이 한심스러울 뿐이다.

이리 고통스러운 2009년이 될줄은 몰랐다.
이리 비참한 2009년 될 줄은 몰랐다.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

눈물이 흐르려 하는 것을 참는다.
이 악물고 지금은 울지 않으리라.
지금은 울 때가 아니리라.
꼭 내 울자리를 내손으로 만들어 놓고 목놓아 우리라....

부디 좋은 곳에서 편안하십시요.
Posted by 우연과필연
아이들2009. 5. 28. 07:30

어젠, 아이에게 눈물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꾹~꾹~ 참았는데...,

아이와 같이 그분을 보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그분은 이나라, 아니 이세상에서 젤 '시우'를 사랑했던 사람이란다"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분의 마지막 모습을 보고 나오는데 저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은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한쪽 모퉁이에서 눈물을 닦고 있는 모습을 큰아이가 보곤 아무말도 하지 않고 빤히 쳐다봅니다.

나의 대장이었습니다.
그분만 보면 힘이 생겼습니다.
그분만 보면 뭐든 할 수 있었습니다.

아빠의 우는 모습을 처음 보았을 아이가 얻는 충격이 생각나 얼른 아무렇지도 않은채 아이들과 공놀이를 해주었습니다.

이담에 좀 더 커서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 할줄 알게 되면 그때 말해주렵니다.
아빠가 왜 눈물을 흘렸었는지........
왜 아빠가 너희들을 데리고 그분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 보았는지를.......,

Posted by 우연과필연
끄적임...,2009. 5. 25. 15:45
 

K교수가 또 한번 자신의 홈피에 막말을 했구나...

도대체 그교수 머리속에는 무엇이 들었단 말인가? 쥐박이에게 충성해서 콩고물이라도 얻어먹으려 하는 것인가? 아님 나이 들어 노망났나... 

누군가를 비난 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이분(?)은 좀 해야 할 듯하다. 작년 어느 때인가 이분에 대해 한마디 하려 하다 깊숙이 짱박아(?) 두고 말았는데, 오늘은 그 글까지 꺼내 들고 싶다.


우리나라의 지식인들은 모두 바보 멍청이들 같다.

아부하는 지식인들 밖에 보이지를 않는구나. 보수고 진보고, 우익이고 좌익이고를 떠나 내가 만난 지식인들은 쥐박이를 좋게 보는 사람이 한사람도 없었다. 그들은 모두 쥐박이가 잘못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정작 자신의 본업에 가서는 아무 말도 못하고 쥐죽은 듯 한쪽 구석에서 몸사리고 있을 뿐이다.

우리 앞에선 자신들이 최고인양 똑똑한 척은 다하면서...
약자 앞에선 강자이고 강자 앞에선 아무말도 못하는 못난 지식인들....


아부가 극을 달하는구나. 우리나라 지식인들은 노망이 나도 단단히 났구나


이런 지식인들에게 내가 배웠단 말인가?, 이런 빌어먹을....
내 머릿속을 쑤세미로 깨끗하게 씻어내고 싶다..


김동길 교수, “노무현 자살해야 한다” 발언 논란

[스포츠서울닷컴ㅣ박형남기자] 김동길 연세대 교수가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 자살 발언을 한 사실이 뒤 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김 교수는 지난달 15일 자신의 홈페이지 ‘먹었으면 먹었다고 말을 해야죠’라는 글을 통해 “국민에게 사과하는 의미에서 자살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노무현 씨가 돈을 한 푼도 먹지 않았다고 끝까지 우기기는 어렵게 되어 가는 듯하다”며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자기의 과오를 시인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그래도 일국의 대통령을 지냈다는 자가 그토록 비겁하게 굴어서야 되겠느냐”고 강조했다.

이어 김 교수는 “그가 5년 동안 저지른 일들은 다음의 정권들이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도덕적인 과오는 바로 잡을 길이 없다”며 “국민들에게 사과하는 의미에서 자살을 하거나 아니면 재판을 받고 감옥에 가서 복역을 하는 수밖에는 없다”고 역설했다.

이러한 글은 네티즌들을 통해 급속히 번지고 있다. 심지어 김 교수의 홈페이지 방문자가 급증하면서 접속이 불가능할 정도로 비난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노 전 대통령이 서거 하셨으니, 속이 시원하느냐”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한편, 조갑제닷컴의 조갑제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에 대해 “서거가 아닌 자살로 고쳐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스포츠서울닷컴 정치팀 ptoday@media.sportsseoul.com]


[2008. 8. 22. 썼던 글]
 

사람에 대한 단상.....


우리는 말과 행동을 할때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태어날 때부터 부모님으로 부터 교육을 받아왔다. 그리고 현재도 나는 나의 아이들에게 내가 받았던 그 교육을 내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배려, 겸손, 공손 등을 나의 아이들은 알아가길 바라며..


이제 방금 어느 저명한 교수의 글을 읽었다. 하지만 읽으며 쓴웃음과 내가 왜 그 교수의 말들을 경청했었는가 하는 어리석음이 머리 속을 가득 채우는 이 마음은 어떻게 해석할 수 있단 말인가?

잠깐 그 교수의 글을 인용해보자

김동길 “盧 전직 대통령 예우, 깡그리 박탈해야”

[고뉴스] 2008년 08월 22일(금) 오전 09:52 (고뉴스=김성덕 기자)


홈페이지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릴레이 공개편지를 쓰고 있는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는 22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전직 대통령 예우를 모두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날 편지에서 “이 나라의 16대 대통령이었던 노무현이라는 자가, 재임 중에도 우리들의 조국과 그 역사를 절하하여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한 역사’라고 되지도 않은 수작을 늘어놔 국민 모두를 격분케 하더니, 자리에서 물러난 뒤 6개월이 지난 오늘도 비슷한 안목으로 계속 말도 되지 않는 수작을 늘어놓고 있답니다”라고 노 전 대통령을 비난했다.


이어 김 교수는 “광복 63년, 공화국 수립 60주년을 맞은 지난 8월15일에도 ‘1948년 정부수립의 정통성을 강조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그 세력의 평가일 뿐’이라고 함으로 대한민국을 한심한 나라로 만들었는데 정 그렇다면 저는 무슨 심보로 그런 나라의 대통령 임기를 끝 날까지 해먹고 물러났는가 묻고 싶은 심정입니다”라며 “이런 자야 말로 반국가적 반민족적 파렴치범으로 마땅히 국민 앞에 심판을 받고 전직 대통령의 예우를 깡그리 박탈당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가 누리는 모든 특권을 자진 반납하고, 전부 야인으로 돌아감이 바람직합니다”라고 노 전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성토했다.

김 교수는 “그런 자가 임명한 일꾼들 중에 쓸 만 한 자가 몇이나 되겠습니까”라며 “대개는 임기 전에라도 물러남이 마땅한 인간들일 겁니다. 그 중에 하나인 KBS의 정연주가 이제 겨우 하나 밀려났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흑염소를 고르기가 어려운 게 아니라 몰아내기가 어렵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하나씩 잡으세요. 단번에 잡지 마시고 하나씩, 하나씩”이라며 “노무현 비슷한 인간이 나라의 중요한 자리에 있으면 국민이 고생하게 마련입니다”라고 글을 마쳤다.



글을 읽으며 나의 어리석음을 다시 한번 느낀다.

내가 노무현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진정으로 원칙과 정의 그리고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했던 그 노력들을 이처럼 상식 없이 매도하는 김교수의 지식과 학식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임을 다시 한번 느끼고 이런 사회의 모순을 일찍이 알고 그 모순들을 바로잡기위해 노력했던 노무현이란 인간의 마음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김교수의 학식으로 그에게 배우는 많은 지성인들이 세뇌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또 무엇일까?

나 또한 한때는 그의 생각에 동조했었고 또 다른 친구들에게 두서없이 설파했던 그 내용들이 그의 기본적인 인성과 지성인 그의 밑바닦 지식이었다는 것을 늦게 나마 알았다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나는 또 김교수의 아이들과 대화를 해보고 싶다. 아니 대화보다는 그의 자식들이 불쌍하다(그들을 인신공격하고자 하는 마음은 없다).


안 그런가?


저렇게 생각하는 아버지 밑에서 무엇을 배웠단 말인가 참 어처구니없는 모습일 뿐이다.(아버지가 잘못하고 있다면 자식들이 고쳐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인데...,)

그리고 또 이런 글에 놀아나는 또 다른 그의 무리들에 심히 걱정스럽다. 옳은 생각과 옳은 행동이 우리에게 어울릴 것이지만 그들은 옳음보다는 그들의 존재 유지에만 더 신경 쓰는 듯한 느낌들이 강하다. 그래서 개혁과 발전을 위한 변화의 어려움이 따르는 것일 것이다.


노무현이가 잘한 것들이 많은데, 기득권들의 저항에 부딪쳐 이루지 못했을 뿐인데, 진정 그들이 원하는 것이 사리사욕인지 아니면 나라의 발전인지 다시 한번 묻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생긴다. ㅎㅎㅎ

Posted by 우연과필연
깨달음2009. 5. 24. 13:17

 

어제 오전 일찍 등산을 하다 접한 소식에 멍하니.. 먼산 바라보며 그말을 전하는 사람에게 거짓말이지?.. 라는 말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물었습니다.

내 귀와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DMB로 확인하는 순간 온몸이 경직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건 아닌데.., 이건 아닌데..., 눈물이 났습니다. 하지만 몰래홈치고 말았습니다. 보여주고 싶지않았습니다. 이런 나의 모습을...

하산후 식사자리에서도 제대로 먹지를 못했습니다. 궁금했습니다.

그분이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그 상황과 이유가 ...,

 

돌아오는 길... 라디오에서 온통 그 이야기 뿐입니다. 듣고 싶지 않아 라디오를 끄고 멍하니 운전하며 왼손 검지손가락만 깨물고 있는 나를 봅니다.


부정하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이 거짓말한다.

대한민국이 나를 울게 하려고 거짓말한다고 검찰에게 고발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현실로 인식되는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1년 전인 것 같습니다.

그분 때문에 눈물을 흐린 날이...,

한없이 큰소리로 엉엉 울었습니다. 나의 일은 아니었지만 그분의 마음이 이해가 갔고 그분의 뜻을 알 것 같은데..., 그뜻을 왜곡해서 아니라고 말하는 세상, 현실이 서글퍼 울었습니다. 아니 그 현실에 나의 대장를 홀로 내버려 두는 나자신이 원망스러 홀로 울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나는 또, 또, 그를 홀로두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또 울고 있습니다. 이런 반복되는 현실이 싫습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이런 폐쇠적인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아무리 열린사고의 인물이 나와서 변화를 원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 같다.” “이제 우리에게 변화의 기회는 오지 않을 것이다”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인물이었는데...., "


그가 받았던 상처 뭐라 말해야 할까요?

그가 받았던 고통 뭐라 말해야 할까요?

그에게만 짐주었던 현실에 나는 할말이 없는 것일까요?

그에게만 고통주려 노력했던 사람들에 한마디도 못한 나는.....

그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같이 나누려 노력하지 못한 나에게 나는 어떤 고통을 주어야 그가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그 고통을 같이 할 수 있을까요?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며,

유머와 건강을 잃지 않고,

끊임없는 배움과 변화를 통해,

개인과 조직에 생기를 불어 넣는 사람이 되자!”


노무현이 있었기에 이세상에 태어날 수 있었던 나의 사명, 이젠 그분이 나에게 남겨놓고 간 유지라 생각해 봅니다.


Oh Captain! My Captain!
여러분, 이제 앉아 있지말고 일어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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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연과필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