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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28 나의 대장이었습니다.
  2. 2009.05.24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나를 보며....
아이들2009. 5. 28. 07:30

어젠, 아이에게 눈물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꾹~꾹~ 참았는데...,

아이와 같이 그분을 보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그분은 이나라, 아니 이세상에서 젤 '시우'를 사랑했던 사람이란다"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분의 마지막 모습을 보고 나오는데 저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은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한쪽 모퉁이에서 눈물을 닦고 있는 모습을 큰아이가 보곤 아무말도 하지 않고 빤히 쳐다봅니다.

나의 대장이었습니다.
그분만 보면 힘이 생겼습니다.
그분만 보면 뭐든 할 수 있었습니다.

아빠의 우는 모습을 처음 보았을 아이가 얻는 충격이 생각나 얼른 아무렇지도 않은채 아이들과 공놀이를 해주었습니다.

이담에 좀 더 커서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 할줄 알게 되면 그때 말해주렵니다.
아빠가 왜 눈물을 흘렸었는지........
왜 아빠가 너희들을 데리고 그분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 보았는지를.......,

Posted by 우연과필연
깨달음2009. 5. 24. 13:17

 

어제 오전 일찍 등산을 하다 접한 소식에 멍하니.. 먼산 바라보며 그말을 전하는 사람에게 거짓말이지?.. 라는 말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물었습니다.

내 귀와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DMB로 확인하는 순간 온몸이 경직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건 아닌데.., 이건 아닌데..., 눈물이 났습니다. 하지만 몰래홈치고 말았습니다. 보여주고 싶지않았습니다. 이런 나의 모습을...

하산후 식사자리에서도 제대로 먹지를 못했습니다. 궁금했습니다.

그분이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그 상황과 이유가 ...,

 

돌아오는 길... 라디오에서 온통 그 이야기 뿐입니다. 듣고 싶지 않아 라디오를 끄고 멍하니 운전하며 왼손 검지손가락만 깨물고 있는 나를 봅니다.


부정하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이 거짓말한다.

대한민국이 나를 울게 하려고 거짓말한다고 검찰에게 고발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현실로 인식되는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1년 전인 것 같습니다.

그분 때문에 눈물을 흐린 날이...,

한없이 큰소리로 엉엉 울었습니다. 나의 일은 아니었지만 그분의 마음이 이해가 갔고 그분의 뜻을 알 것 같은데..., 그뜻을 왜곡해서 아니라고 말하는 세상, 현실이 서글퍼 울었습니다. 아니 그 현실에 나의 대장를 홀로 내버려 두는 나자신이 원망스러 홀로 울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나는 또, 또, 그를 홀로두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또 울고 있습니다. 이런 반복되는 현실이 싫습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이런 폐쇠적인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아무리 열린사고의 인물이 나와서 변화를 원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 같다.” “이제 우리에게 변화의 기회는 오지 않을 것이다”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인물이었는데...., "


그가 받았던 상처 뭐라 말해야 할까요?

그가 받았던 고통 뭐라 말해야 할까요?

그에게만 짐주었던 현실에 나는 할말이 없는 것일까요?

그에게만 고통주려 노력했던 사람들에 한마디도 못한 나는.....

그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같이 나누려 노력하지 못한 나에게 나는 어떤 고통을 주어야 그가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그 고통을 같이 할 수 있을까요?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며,

유머와 건강을 잃지 않고,

끊임없는 배움과 변화를 통해,

개인과 조직에 생기를 불어 넣는 사람이 되자!”


노무현이 있었기에 이세상에 태어날 수 있었던 나의 사명, 이젠 그분이 나에게 남겨놓고 간 유지라 생각해 봅니다.


Oh Captain! My Captain!
여러분, 이제 앉아 있지말고 일어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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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연과필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