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란 ?2010. 8. 18. 11:47
어릴적 담배 농사를 지었던 적이 있습니다.
할아버지는 필터없는 잎담배를 말아서 피우셨습니다.
가끔 할아버지 방에 들어가면 담배냄새와 할아버지 냄새가 어울어진 독특한 향이 있었는데...
방안 한쪽구석에는 잎담배를 자르는 자그마한 작두가 있었습니다(2-30Cm정도 되었던것 같습니다)
잘라진 담배잎을 넣어두는 가죽으로된 케이스와 케이스한쪽에는 네모난 손바닥만한 흰 종이가 같이 넣어져있던걸 본 것 같습니다.
제가 가끔 말아들이기도 했죠. 돌돌돌 다 말고서는 마지막 흰종이에 혀로 침을 쭈~~~~~욱 발라서 붙이는 작업까지 하면 끝이었습니다.
아마 80년대에 들어서서 서서히 잎담배를 피우시는 분들이 사라졌죠?
그 이유는
'전매청'의 담배사업법에 의해 담배를 자가 제작해서 피울수 없었게 했고,(전 이렇게 기억하는데 맞는지 모르겠네요)
두번째로 제작되어져서 나오는 담배의 품질이 우수했기도 했죠. 필터가 들어가니 훨씬 좋아졌을 거예요.

옛날 얘기를 가끔 어머니에게 물어볼 때가 있습니다.
담배농사에 대해서도 물어봤는데
"너무 힘든 농사일 중에 하나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안힘든 농사일 없지만 담배농사보다는 고추농사가 더 힘들죠.
제 추억속에는 담배잎들 사이로 뛰어다니며 숨바꼭질 하다가 혼났던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사무실 주변을 산책겸 카메라를 들고 나섰습니다.
담배농사를 짓는 농가들이 많더군요.
옛날생각이 나서 찍어봤습니다.


 

'사진이란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주변 산책하며 찍은 풍경 #1  (0) 2010.09.08
옛생각이 나게 하는 사무실 주변풀경 #2  (0) 2010.08.19
술기운에 찍은 빛 흘림(야경)  (4) 2010.05.11
그림자 놀이  (2) 2010.05.03
무슨 생각이 드시나요?  (2) 2010.04.28
Posted by 우연과필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