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란 ?2010. 11. 2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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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으막 하게 시작한 일요일 하루, 아이들을 데리고 동물원에 다녀왔습니다.

올 가을을 가슴으로도, 눈으로도, 냄새로도 느껴보지 못했기에 다지나 버린 가을을 아쉬워 했습니다.

기대하지 않고 아이들을 위한 나들이에서 잠시나마 가을을 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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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연과필연
사진이란 ?2010. 9. 8. 16:20
한가로운 일요일 오전,
아이들을 모시고(?) 집옆 자그마한 산에 산책을 나섰습니다.
큰아이와 대화를 하고자 하는 생각에 나섰던 길인데,
큰녀석은 벌레들에 관심을 가지곤 얘기를 받아주질 않네요.

그래서 저도 걍 관심가는 것들을 찍으며 2시간 가까이의 한가로운 산책을 마쳤습니다.

Posted by 우연과필연
사진이란 ?2010. 8. 19. 13:18
어릴적 '서리'에 대한 추억은 누구나 한두가지쯤 가지고 있을 겁니다.
저도 마찬가지죠. 문제는 한두개가 아니라는 점이 문제죠ㅎㅎㅎ

8월이면 한참 더울때죠.
동네아이들끼리 저녁밥먹곤 동네앞 모종에 모여 밤하늘의 별을 세기도 하고 유성이 떨러지면 후다닥 소원을 빌기도 하지만
우리는 그런 낭만과는 거리가 먼 아이들이었습니다.
모였다 하면
누구네 집에 수박이 맛있더라,
어디 포도밭에 포도가 잘익었더라,
옆동네 참외밭에 지키는 사람이 없다더라,
뭐 이런 정보를 주고 받고,
중요한건 이정보들을 이용해 행동으로 옮겼다는 거죠.
그중에 제일 스릴 있고 조직적이며 대규모 서리작전이 있었습니다.

작전명 : "공동묘지"
조직인원 : 8명
작전장소 : 윗마을 포도밭
작전일 : 토요일 22시-23시
준비물 : 칼, 리어커, 요소비료 비닐푸대 2개, 정부미푸대1개
복장 : 최대한 어두운 옷

가장큰 난관중 하나가 포도밭에 안들키고 가려면 공동묘지를 지나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린마음에 많이도 무서웠죠.
일단 조직적으로 움직여야 했습니다.
포도밭에 들어가서 포도를 다는 행동대원 4명
따놓은 포도를 푸대에 담아서 이동시킬 행동대원 3명
리어커 대기 행동대원 1명, 이렇게 구성했죠
최대한 포도나무에 피해를 주지않으며 포도서리를 해야한다는 주의를
포도 따는 행동대원들에게 주지를 시키고 행동에 임했습니다.

물론 대박이었죠
정부미푸대로 2푸대가 나왔으니까요.
리어커가 없었다면 힘든 작전수행이었죠.
밤이라 어두워 익지 않은 것도 따와서 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한명의 전사자와 부상병없이 훌륭히 작전을 완수했습니다.
익지 않은 포도는 우리의 비밀아지트에 저장해두고 전투식량으로 사용했다는 .....ㅎㅎ

유머도 있죠.
"수박농사를 짓는 농부가 있었습니다.
동네 아이들의 서리에 힘이 부치셨는지 하루는 수박밭 입구에

'수박한통에 쥐약 넣어두었다  -주인백'
라고 팬말을 붙여두었죠.

다음날
그팬말에
'나도 수박 한통에 쥐약 넣었다  -도둑백'
라고 붙었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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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연과필연
사진이란 ?2010. 8. 18. 11:47
어릴적 담배 농사를 지었던 적이 있습니다.
할아버지는 필터없는 잎담배를 말아서 피우셨습니다.
가끔 할아버지 방에 들어가면 담배냄새와 할아버지 냄새가 어울어진 독특한 향이 있었는데...
방안 한쪽구석에는 잎담배를 자르는 자그마한 작두가 있었습니다(2-30Cm정도 되었던것 같습니다)
잘라진 담배잎을 넣어두는 가죽으로된 케이스와 케이스한쪽에는 네모난 손바닥만한 흰 종이가 같이 넣어져있던걸 본 것 같습니다.
제가 가끔 말아들이기도 했죠. 돌돌돌 다 말고서는 마지막 흰종이에 혀로 침을 쭈~~~~~욱 발라서 붙이는 작업까지 하면 끝이었습니다.
아마 80년대에 들어서서 서서히 잎담배를 피우시는 분들이 사라졌죠?
그 이유는
'전매청'의 담배사업법에 의해 담배를 자가 제작해서 피울수 없었게 했고,(전 이렇게 기억하는데 맞는지 모르겠네요)
두번째로 제작되어져서 나오는 담배의 품질이 우수했기도 했죠. 필터가 들어가니 훨씬 좋아졌을 거예요.

옛날 얘기를 가끔 어머니에게 물어볼 때가 있습니다.
담배농사에 대해서도 물어봤는데
"너무 힘든 농사일 중에 하나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안힘든 농사일 없지만 담배농사보다는 고추농사가 더 힘들죠.
제 추억속에는 담배잎들 사이로 뛰어다니며 숨바꼭질 하다가 혼났던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사무실 주변을 산책겸 카메라를 들고 나섰습니다.
담배농사를 짓는 농가들이 많더군요.
옛날생각이 나서 찍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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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연과필연
사진이란 ?2010. 5. 11. 12:31

차량을 움직이면서 손각대를 사용해 찍은 시내 야경(?) 사진

Posted by 우연과필연
사진이란 ?2010. 5. 3. 15:29

저의 또다른 사진찍는 모습을 겸한 그림자 놀이^^
그림자 라인이 조금더 선명했더라면 하는 아쉬움..
빨간 노을이 배경으로 드리워졌다면 어땠을까 하는 고민..

Posted by 우연과필연
사진이란 ?2010. 4. 28. 14:36

[???]
어떤 생각을 갖고 앵글을 맞춘것 같은데
생각이 나지를 않는다.
좀 특이한 생각을 가졌던 것 같은데...,

에고... 벌써부터 이러면 안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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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연과필연
사진이란 ?2010. 3. 16. 17:34

새장에 갇힌 새는 자유를 갈망한다.
그러나
하늘을 나는 새는 자유를 보상받은 만큼 시련을 견뎌내야 한다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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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연과필연
사진이란 ?2010. 3. 10. 17:47

어제 저녁 술한잔 하면서 내일 눈이 내린다면 대둔산에 오르고 싶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니 진짜로 온세상이 하얗습니다.
내친김에 출근준비를 등산할 복장으로 출근했습니다.
몇가지 업무를 처리하곤 바로 고고씽~~!

잡념도 던지고, 사진도 몇컷 찍을 겸, 혼자서 느리게 올랐습니다.
사진은 흑백 사진만 찍었네요.
온통 하얀 세상만을 담았네요.

Posted by 우연과필연
사진이란 ?2010. 3. 8. 13:28

세상사는 이치가 그런 것 같다.
어떤 강도 똑바로 흐르지 않는다.
그러나
어떤 강도 바다로 가는 것을 포기하지는 않는다.
Posted by 우연과필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