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란 ?2009. 7. 30. 15:34
요근래 Nikon의 D90 DSLR를 구입하기 위해 인터넷을 헤메고 다녔습니다.(이거 하느라 6일정도 허비한것 같습니다.)

집에 삼성 똑딱이 카메라를 제외하고는 디카를 쓰지 않았던 제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작년부터 구입하고 싶었던 D90을 지르게 되었던 것입니다.(원래는 9월 저의 업무성과에 따른 보상으로 제가 저에게 선물하고자 했던 목록의 1순위였습니다. 뭐 2개월 빨리준다고 해서 달라질게 있나?는 위안을 삼으며 질렀지요ㅎㅎㅎ)

이놈은 그들(?) 사이에서는 일명 '덕구'라는 닉네임으로 더 유명한 녀석이죠.

우선, 어떤 제품을 구매하나 고민일때 케논과 니콘으로 압축했습니다.
0. 브랜드 선호도 상 제가 처음 접했던 니콘으로 결정했습니다.
1. 고급사용자보다는 중급사용자(D90)의 영역에서 놀고 싶었습니다.
2.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기에 미련없이 구입의사결정을 했습니다.
3. F801S를 사용해 보았기에 디지탈 메뉴에 익숙할거라 생각했는데 것도 아니더군요. 도움이 안되는 건 아니지만, 그 방대한 매뉴얼의 압박은 책상에 앉아 메뉴얼과 덕구를 비교해가며 하루는 보내야 할듯합니다.

지르는 김에 맘에 드는 렌즈를 꼭 쓰자는 차원에서
니콘 16-85mm 색수차 최소화하고 흔들림방지 기능이 있는 눈을 덕구에게 달아줬습니다. 뽀다구는 나네요(출혈은 심하지만..ㅎㅎㅎㅎ)

한번 질러, 두번 질러,
이러는 과정에서 간덩이가 부풀더군요.
이참에 한번더 사고치자는 마음으로

SB-600 Speed Light와 MB-D80 세로그립을 또 질렀습니다. 당분간 안해도 될것 같았는데, 역시 장비병에 걸린듯 싶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가 저도 모르는 사이에 벌어진 일들입니다(제가 아마도 몽유병이 있는 듯 싶습니다.)

배달되어 오는 택배들 앞에서 제 마음속의 지름신을 인지하고 내쉬는 한숨은 저기 푸른기와집의 2메가도 들릴게 내쉬었습니다. 통장에서 돈나가는 소리는 왜 그리 큰지 밤에 잠을 못잤습니다. 몇달간 고생좀 해야 할 듯 싶습니다.

일체의 장비를 갖추기 전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내수와 정품사이에서 또 신품과 중고 사이에서 갈등이 심했습니다.
결국 정품과 중고로 모두 장만을 결정했지요... 하지만 아무리 중고로 장만한다지만 기준을 세우고 했습니다. 신동(신품과 동일의 약자 같습니다) 혹은 임판(임시번호판 달린 중고차)을 우선시 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매집에 나섰지요.

나쁘게만 볼것이 아닌 중고의 좋은점이 있습니다.
1. 가격이 저렴하다
2. 주변악세사리가 따라온다.(악세사리 비용 장난아닙니다. 푼돈 같아도 모두 합치면 ....허...억 소리 나옵니다.)
3. 잘만 찾으면 새제품하고 똑같다.

오늘로써 모든 장비가 마련되었습니다.
오늘 낮에 잠깐 테스트를 거치는데 그립감 좋고 찰칵하는 니콘 특유의 셔터소리도 좋습니다. (아.... 이맛이야~~~를 몇번 외쳐봤습니다.)
주말엔 야외로 나가서 이놈의 능력을 시험해봐야겠습니다. 


다음엔 사용기로 찾아뵙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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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연과필연
사진이란 ?2009. 6. 25. 19:14

"사진은 찍는이의 마음의 창이다"

제가 처음에 사진을 배울때부터 마음속에 새겨두고 있는 문장입니다. 언젠가 모노피스님 글에 댓글로 남겼었는데 기억하시려나 모르겠네요.

대둔산에서 한컷했습니다. 2008_02_09

칼라 사진이 넘쳐날때 사진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니콘의 FM2카메라로 흑백사진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자체 암실에서 현상에서 인화까지 배우며 극심히 고문(?)당했던 기억들이 지금은 즐거운 추억이 되었습니다.

그당시 첫임무, 카메라를 던져주고 아무거나 찍어오라는 명령에 대학교정을 이리뛰고 저리뛰어 봐도 무엇을 담을까? 고민만하다가 필름 한통을 다 쓰지 못하고 돌아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찍었던 사진 중 아직도 간직한 사진이 한컷있죠.

여러 컷을 찍었지만 내자신이 나를 찍은 사진이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꼭, 진짜로, 내가 직접 타인(?,나)을 찍은 듯한 느낌, 순간 저자신이 아니고 내가 피사체를 사진에 담았을 뿐이다는 느낌, 그때 느낌이 오싹한 것은 왜일까요? 사진은 찍는이의 마음의 창이다라는 말이 왜 이때 실감이 났을까요? 내자신이 내 마음의 창으로 나를 찍다.

93년 늦가을은 그렇게 젊은 영혼의 한쪽 가슴을 송두리체 앗아가버렸습니다. 흑백의 미에 푹빠져들었던 것 갔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많이 늙었네요.

위의 말을 두고두고 되뇌이며 사진을 찍다보니 얼마 지난 후 부턴 알겠더군요. 사진은 보는 만큼 찍을 수 있다.라는 걸... 그래서 사진은 찍는이의 마음의 창이 되는 것이구나...

결혼 할때 카메라를 선물받았습니다. 아이들 엄마가 결혼해줘서(?) 고맙다고 주는 선물이라더군요..ㅎㅎㅎ 그토록 가지고 싶어했던 니콘 FM2 블랙바디를 새것으로 사주는 것이 아니겠습니다. 고마웠죠... 갖고 싶었던 것인데... 그러나 결혼후 3개월 만에 신혼집에 도둑이 들어, 패물과 카메라를 가져갔던 것입니다.(그 후로도 결제 카드 대금은 꾸준히 날라오더군요, 흑흑^^)
아마 그때부터 사진 찍는 일을 멈췄던 것 같습니다. 삶의 무게에 눌리고 허망함에 눌리고...,

대둔산에서 두컷 했습니다. 2008_02_09

언제부터가 제 손에는 카메라가 들려있더군요. 아이들을 담아내기 위해 필요한..., 이젠 가끔 작은 디카를 들고 다니며 예전생각을 하며 한컷한컷 찍어봅니다. 하지만 예전의 흑백필카의 맛은 느껴지지는 않습니다.기회가 된다면 디카보다는 흑백필카를 다시 해보고 싶습니다.

릴레이 규칙입니다.

1. 사진이란 [ ]다. 의 네모를 채우고 간단한 의견을 써주세요.
2. 앞선 릴레이 주자의 이름들을 순서대로 써주시고
3. 릴레이 받을 두 명을 지정해 주세요.
4. 글을 적으시고 thruBlog에 여러분의 글을 트랙백해주세요.
5. 이 릴레이는 7월 6일까지 지속됩니다.

기타 세칙은 릴레이의 오상을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나가는 릴레이에서 주자로 선정될 일 없을 것 같아서 제가 그냥 받았습니다.(자작하겠습니다.) 아직도 누군가를 릴레이 주자로 선정하기는 힘든 위치이지 않나 싶은데 제 주변에 요즘 사진에 푹빠져 사는 사람이 한분계셔서 그분을 한번 모셔볼까합니다.ㅎㅎㅎ
이글을 읽는 다면 함께 해주실수 있나요?

투명유리알님에게 릴레이를 던져 주겠습니다.

투명유리알님 너무 어려운 숙제라면 포기해도 좋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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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연과필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