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2009. 12. 28. 16:44

23일 아이의 겨울 방학날...
아이엄마가 큰아이를 칭찬해주라면서 저에게 내밀은 것입니다.


아이가 편지 쓰기 대회에서 동상을 받았다는 내용입니다.
제가 거짓말 하지 말라고 하니...
'생활기록부'를 인터넷으로 열람시켜줍니다.

                                    1학년 : 편지쓰기 대회 금상 <- 저 이것도 몰랐습니다.
2학년 : 편지쓰기 대회 동상

그럼 1학년 때 것도 보여 달라 하니 ...
아이가 써서 학교에 제출해서 자기도 보지를 못했다 합니다.
무슨 내용인지를 엄마도 모르네요...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니가 알아서 써" 했다는데 저렇게 썼다고
잘썼다고 좋아하네요. 제가 봐도 잘쓴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독서교육을 중요시해서 사달라 하는 책은
만화책이더라고 사주겠다는 것이 저의 원칙입니다.

1년전부터 아이의 책읽는 것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었는데
의외로 힘들어하지 않고 아이는 당연히 받아들이는 눈치입니다.

아이의 성적도 나쁘진 않고, 노는 모습도 활동적이고 해서
아이의 성장을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또 다시 감동하고 있는 아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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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연과필연
아이들2009. 12. 22. 15:55


아이가 이쁘다고 양손을 잡고 춤을 추었습니다.
아이가 울어서 '가끔 보는 아빠 얼굴이 낯설어 그러나보다' 생각!
잠깐 노는 모습을 보니 조금 이상합니다.
왼손을 잘 쓰지 않는 모습....흑..T.T

손을 만지니 아프다고 웁니다.
놀랬습니다.
언제, 어떻게 다쳤는지 모르게 ..., 이제 12개월 됐는데...

벌써 사내녀석 둘을 키웠는데도 아이의 팔이 부러진것을 몰랐던 아빠...
아빠의 자격이 없나 봅니다.

저 여기서 아빠라는 직업 사표를 내야 하나봅니다....흑흑 T.T
Posted by 우연과필연
아이들2009. 5. 28. 07:30

어젠, 아이에게 눈물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꾹~꾹~ 참았는데...,

아이와 같이 그분을 보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그분은 이나라, 아니 이세상에서 젤 '시우'를 사랑했던 사람이란다"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분의 마지막 모습을 보고 나오는데 저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은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한쪽 모퉁이에서 눈물을 닦고 있는 모습을 큰아이가 보곤 아무말도 하지 않고 빤히 쳐다봅니다.

나의 대장이었습니다.
그분만 보면 힘이 생겼습니다.
그분만 보면 뭐든 할 수 있었습니다.

아빠의 우는 모습을 처음 보았을 아이가 얻는 충격이 생각나 얼른 아무렇지도 않은채 아이들과 공놀이를 해주었습니다.

이담에 좀 더 커서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 할줄 알게 되면 그때 말해주렵니다.
아빠가 왜 눈물을 흘렸었는지........
왜 아빠가 너희들을 데리고 그분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 보았는지를.......,

Posted by 우연과필연
아이들2009. 5. 19. 18:14

 
 

어제 밤 늦은 시각(10시30분정도)
큰녀석이 발가락이 아프다고 옵니다.
어디가 아픈가 보았더니
오른발 새끼 발톱이 깨져서 피가 나고 있더군요.
(느림보와 따라쟁이가 베게싸움을 하며 다친것 같았습니다)

내가 발을 보며 흠친 놀랬더니 아이가 따라놀래며 울먹울먹합니다.
다시 나의 표정을 고치고, 웃으며 별거 아니라고 안심시키고
부러진 발톱을 잘라내고 빨간약(?)을 바르고 대일밴드로 마무리~~~~
큰아이는 좋다고 안아프다고 웃고, 이것을 본 울 따라쟁이 가만있을 수 없죠?

자기도 해달라 때를 씁니다.

따라쟁이 : "아빠...... 응..응.."(침대에 걸터앉아 손가락으로 자기 발을 가리키며...)
아빠       : "너도 아프세요?"
따라쟁이 : " 응!.. 아빠...응"
아빠       :  호~~~~~~~~~~~ 해주고

반응을 무시하고 뒤돌아서는 나늘 보곤 울기 시작합니다.
자기도 해야 한다네요.
알았다하고 대일밴드 가져다 형아와 똑같이 해주었더니

"좋단다".....바로 지엄마에게 자랑..
애엄마 아까운 대일밴드 썼다고 뭐라합니다.(방수대일밴드라나 뭐라나)

29개월짜리 치고는 앞선다 싶은데... 말이나 빨리하면 좋겠습니다..
젓가락질도 하면서,....(흠~~말은 "엄마, 아빠,형아, 응" 뿐이다.)
말귀는 얼마나 밝은지 지 욕하면 바로 울음부터 터트린다..ㅎㅎㅎ

하지만 밝고 건강하게 자라는 따라쟁이의 모습에
아빠는 마냥 행복합니다.



Posted by 우연과필연
아이들2009. 5. 16. 09:14


이틀 전에 알았습니다.
울 느림보가 어버이날 엄마,아빠께 편지를 썼다는 것을...,
이놈은 카네이션도 없다고, 아니 사랑해라는 말한마디도 없다고 투덜데고 있었는데,
편지라니 우와~~~했죠,
편지를 읽는데 얼마나 눈물 겹던지..ㅎㅎㅎ
해준 것 없는데 아이는 아빠 걱정하고 있더군요...
아빠로써 잘못을 다시 생각해 봅니다.

"엄마에게"
엄마 안녕하세요
엄마, 엄마께 해들릴 말이 있어요.
엄마가 많이 보고 싶어서 맨날 걱정했어요.
그러니까, 언제 끊으냐면 다음주 ----(수학 방과후 학습을 말합니다, 하기 싫어서 엄마에게 않하고 싶다고 항의를 하고 있던 중이더군요.)

월요일날 끊어주세요. 엄마 보고싶어서
맨날 눈물이 나왔어요. 그러니깐 그때
끊어주세요. 알았지요? 또 할말이
있어요. 애기 감기 않걸리게 베란다 문 빨리
닫아요. 알았죠? 엄마 또 할말이 있어요.
아빠 늦게 들어온다고 문 잠구지 말아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아래는 원본 사진 입니다.


동생 생각하는 마음이 벌써 다컸다는 생각이 들고,
자기 생각과 주장을 과감하게 말하는 모습이 자랑스럽기도 하고요.
아빠를 생각하는 마음에선 "측은지심(惻隱之心)"을 벌써 알았구나 하는 생각에 한자 공부를 얼렁뚱땅한 것은 아니구나하는 생각들이 머리를 스치더군요.

잠깐, 생각을 더듭어 봅니다.
내가 늦게 들어와서 문이 잠겨 있던 적이 여러번..., 보통 새벽시간대이니깐..
아이가 자고 있어서 모를거라 생각했는데...,
울 느림보는 엄마로 부터 아빠가 당하고 있는 피박(?)을 알고 있었던 거예요..
아빠에게 힘이 되어주고, 아빠 편인 울 느림보 시우 파이팅!!!!!!!

애들 엄마에게 잘 썼다고 선물해줘야 겠다고 했다가 혼났습니다.
"부전자전(父傳子傳)"이라고 뭐라하더군요.

에피소드 부전자전...(아이엄마가 전해준 얘기)

얼마전에 시우가 엄마에게 물었답니다.
시우 : 엄마 시우도 크면 아빠처럼 동원(옆집사는 친구)이랑 술먹고 늦게 들어와야해요?
엄마 : 왜요?
시우 : 아빠 맨날 친구들과 술먹느라 늦게 들어오잖아요, 친구들하고는 맨날 술먹는거예요?
엄마 : ....,

울 아들 멋지죠?

시우야!, 밝고 건강하게 자라서 고맙다! 
아빠에게 주는 선물은 너의 밝은 웃음이 최고의 선물이란다.
시우, 수민, 수헌이 있어, 아빤 이세상에서 최고로 행복한 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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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연과필연
아이들2009. 5. 11. 13:23

5월 5일 어린이날은 챙기던 울집 느림보(큰아이)가 8일 어버이날은 까묵었나 보다...쩝~~
자기 운동회날이다고 아침부터 부산을 떨더니...흑흑~~(유치원 다닐때는 종이로 만든 카네이션이라도 받아봤는데....)

잠깐 작년 첫 운동회가 생각이 난다. 운동회가 뭔지도 모르는 8살짜리 꼬마가 기대에 부풀어 전날부터 '아빠도 올거지?, 아빠도 올거지?'를 반복하던 모습이 생각난다.

올해는 씩씩하게 작년 우울한 운동회 보다 잼있게 보내길 기대하며 온 가족이 나들이 하는 기분으로 운동회에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작년과 마찬가지로 저의 과거 국민학교시절의 운동회를 연상하며, 내심 기대했지만 그시절의 향수를 느끼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더군요.
아이는 3가지 정도의 게임(비행가 날리기, 달리기,율동)을 했지만 형식적이라는 생각이 지워지지를 않습니다.

예전의 저희때에는 국민학교 운동회 ="동네 잔치날"이다는 등식이 성립되었는데, 운동장 한쪽에는 모닥불에 솥을 얻어놓고 돼지고기를 삶고, 그자리에서 막걸리를 즐기시는 어르신들이 있었고, 동네 혹은 같은 반 학부모님들이 삼삼오오 모여 장만해온 음식을 한보따리씩 펼쳐놓고 아이들과 어우러져 맛있게 먹던 모습이 생각나고, 아침 일찍부터 시작해서 오후 늦게까지 진행되는 운동회는 아이들의 놀이가 아닌 어른들의 놀이이기도 했는데, 지금은 오전 11시30분이니깐 끝이 나더군요.
운동장이 우리네 클때의 운동장에 비하면 반절만해서 1-6학년까지 모두 나와 게임을 하기가 힘들다고, 그래서 1-3학년 오전, 4-6학년 오후로 나누어서 하는 운동회에 조금은 형식적이다는 느낌을 받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 하는 마음이 들더군요.

아이가 신나하고 즐거워 하면 내마음도 만족이 되어야 할터인데, 애비로써 조금더 큰 공간에서 형식과 규칙에 얽메이지 않고 자유롭게 뛰어놀기를 바라는 것이 인지상정일터인데....

큰 뜻을 품거라, 넓은 마음을 갖거라, 자유롭게 너의 뜻을 펼치거라. 라고 가르치는 것이 애비로써의 욕심만 있는 듯 해서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가끔 넓은 생각을 갖을 수 있게 애비로써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또 하나의 숙제로 남겨두고 왔습니다.
한편으로는 지난해에 비해  이겨도 그만, 져도 그만이며 게임 그자체를 즐기는 모습이 보여서 너무고마웟습니다.

그날 우리 가족은 중국식당에서 자짱면 파티를 하는 것으로 느림보의 두번째 운동회를 마감했습니다. 

아래는 작년 운동회와 올해 운동회 때의 모습 비교해 보았습니다.
(클릭하면 큰사진을 볼수 있습니다)

 2008년 5월  2009년 5월
 
 
 웬지 얼굴엔 짜쯩이 묻어 난다.. 왜 일까?
무엇이 못맛땅한지, 하기 싫은 운동회라고 말하더군요....헐~~
 밝게 웃고 있네요. 친구들과 어울리는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 이제 아빠보다 친구들을 더
좋아하는 듯.. (서운하기도 하네요..ㅎㅎ)
 
 
 제가 가장 좋아하는 느림보의 모습입니다. 이사진만 보면 승패를 떠나 즐길줄 아는 씩씩한 아이로 자란 것이 항상 좋더군요.  이번 모습까지 보니 확실하게 느껴지더군요.
아이는 놀이로써 즐기는 모습이
확실하더군요. 저보다 낫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생각없이 형아 운동회에 놀러온 둘째 따라쟁이, 사랑을 독차지 하다보니 형아것은 자기것이라 생각하고 우기기 대장이기도 합니다. 머리가 동자승처럼 시원해서 보기에 좋기도 하죠?(생후17개월)  빼꼼과 뽀로로에 열광하는 우리 둘째 아들
따라쟁이, 요즘 따라쟁이에서
별명을 달건(거꾸로 읽어보세요)이로
바꿀까 생각중입니다. 이사진 한장이 딱
별명과 일치하죠...올해 4살인데..
29개월밖에 안되었죠 
 형아들이 하는 것은 무조건 좋다는 울집
먹보, (생후 130일), 누굴닮았는지 울집
식구중 젤 튼튼합니다.  집안의 운영방침상
생후 100일이 지나면 머리를 깍아야 한다는
아버지의 우김으로 결국은 이녀석도 ....흑흑.....

어쩔수 없이 따라온 큰형아 운동회에서
즐겁다고 소리치더니 유모차에서
잠만 잤습니다. 
 



 
Posted by 우연과필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