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2010. 8. 16. 10:10

어릴적 여름,
소나기가 지나간 다음 멀리 앞산꼭대기로 무지개가 생긴 걸 자주 봤습니다.
어린 마음에 신기하기도 해서 무지개가 시작된 곳을 찾아 모험(?)을 떠난던 기억 혹시 있으신가요?
옛날 어른들은 "무지개가 시작된 곳에는 보물이 숨겨져 있다"고 하는 말씀 못들어보셨습니까?

그때는 몰랐습니다. 무지개는 신기루 같은 녀석이란걸...,
잡으려하면 멀리 달아나고, 잡으려 하면 멀리 달아나고...,
친구들끼리 이상하다고 말하곤 허탈해하며그 먼길을 다시 돌아왔던 기억 ...

혹시 없으신가요?

지금 생각하면 웃음지울 수 있는 동심이 녹아난 행동이었지요?
하지만 자라며 현실과 사실이라는 관점을 가지면서 무지개에 대한 환상이 사라져 버렸지요.

며칠전 그 예전 동심을 생각나게 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자동차로 15Km정도를 쫓아간것 같습니다.
가면 갈수록 저 멀리로 도망가버리는 것은
이녀석도 마찬가지더군요.

되돌아오며 미소짓고 있는 저를 보곤 아직도 그때의 순수함이 남아있는 걸까?
자문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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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우연과필연
깨달음2010. 8. 2. 10:05

나이들어서 이게 뭔일일까요?
년초에는 옻닭으로 고생하고
봄에는 몸살로 고생하고
이 한 여름에 또다시 고생합니다.

계단 난간에서 넘어져 팔굽치 탈골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깁스를 한적이 없었는데 말이죠.

울큰놈은 이런 아빠의 모습을 보곤 동질감을 느끼나 봅니다.
아빠도 시우랑 똑같다는 말을 몇번이나 하네요.
(다 큰 사람이..., 아이들볼 면목이 없습니다)

일단은 여름휴가계획이 엉망이 되는 순간이며,
한여름내내 저는 땀띠와의전쟁을 치뤄야 하고,
이래서 휴가안간다고 아이들 물놀이는 포기할순 없잖아요.

8월 중순 넘어서 자유로울 수 있다하니 그때까진 고생좀하겠습니다.

글쓰기부터 참 힘드네요.
7월 초에 이리되어 반깁스하다 7월 말에서야 부기 빠진상태에서 통깁스로 바꿨네요.
통깁스, 최소 3주라네요.
1주일 정도 되었는데, 그런데로 견딜만은 합니다.

다들 휴가 몸건강히 즐겁게 보내세요.


Posted by 우연과필연
RevieW HousE2010. 8. 2. 09:36

극장, 팝콘냄새와 사람들의 나즈막한 숨소리, 가끔 침을삼키는 '꼴깍'소리들,..,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작년 아바타 3D 열풍에도 끄떡하지 않았던 나인데,
크리스토퍼 놀란이란 이름하나에 극장을 찾게되었습니다.

1998 미행
2000 메멘토
2002 인썸니아
2005 배트맨 비긴즈
2006 프레스티지
2008 다크 나이트
2010 인셉션

비긴즈까지만 해도 그냥 그런감독이었던 남자, 다크나이트에서 필이 꽂혔습니다.
"놀란이 나를 놀라게 하다. 이놈 물건이다"

스텐리큐브릭
쿠엔틴 타란티노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등의 감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수 있는 가장 첫번째 사람으로 꼽고싶었던 인물입니다.

사실 좋아하는 감독으로 극찬하듯이 말했지만,
이번 인셉션은 언론과 관객들의 찬사에 비해 제개인적으로는 실망입니다.
감상하기전 너무  많은 평을 읽고 본것도 한몫했고, 거의 100%의 평들이 찬사만을 쏟아낸것 같아 아쉽습니다.
[감상평은 나중에..., 팔이 아파서요]
Posted by 우연과필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