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HousE2011. 2. 1. 14:18

저는 TV를 보지 않습니다. 뉴스, 다큐, 시사프로라고 하는 것들도 TV를 통해서는 거의 보지를 않습니다. 일주일에 한두번 공유사이트를 이용 제가보고 싶은 것만 찾아서 봅니다. 그런 저에게 1년 전에 '미드'라는 단어가 인식되었습니다. 그 전까지만 해도 가끔 유선방송에서 하는 CSI시리즈를 인식하고 있었는데 별 감흥은 없었던 때였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마음먹고 봤던 미드는 닥터 하우스였습니다. 공유사이트를 이용해서 시즌5까지 보았던 것 같습니다. 잼이나더군요. 이왕 하는 것 영어공부한다는 샘치고 보자라고 자위하면서 후속타들을 물색해 봤습니다. 
그러다 두번째 섭렵한 녀석이 맨탈리스트였구요. 
그다음 덱스터
그다음 고스트엔크라임
그다음 로얄페인
그다음 굿와이프 시리즈들 입니다. 이놈들 아직도 달리고 있는 녀석들입니다.

이렇게 장황하게 저의 미드에 대한 과거지사를 적어내려가는 것은 고스트엔크라임을 이야기 하고 싶어서 입니다.

지난 주말 저녁 뒷통수 한대 얻어맞은 기분입니다.
왜냐구요? 이녀석이 완결해버렸습니다. 이제 더이상 앨리슨을 볼수가 없습니다.
(왼쪽부터 앨리슨 드부아, 큰딸 애리엇,둘째딸 브리짓, 세째딸 마리, 남편 죠 드부아)

두어달 전 옆사무실 동생이 미드를 좋아한다며 30분 정도 얘기를 나눴는데 저는 이 앨리슨 가족을 적극 추천했습니다. 
줄거리는 한명의 심령술사가 검사장 밑에서 근무하면 주변사람들과 함께 범죄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하지만 그냥 단순히 범죄사건 해결이 아닙니다. 제가 이 미드에 열광?했던 이유는 말하기는 어렵지만 앨리슨 가족의 가족사가 그안에 녹아 있습니다. 어느때는 범죄사건해결하는 스릴러 물이 아닌 가족사이야기하는 가족 드라마같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다른 미드에 없는 가족간의 정과 조금씩 성장해 가는 가족들을 볼때면 제가 뿌듯하고 감사하고 감동을 느낄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미드를 적극적으로 추천하면서 미드 중의 미드라고 서슴없이 말하기도 했었던 것입니다.

그런 녀석인데 종결을 해버렸던 것입니다.
왜 종결이냐구~~~~!! 하며 여기저기 알아보니 '시청율'때문이라는 글들을 보았는데 뭐 이런 황당시츄에이션, 원래 미국넘들이 가족사를 더 좋아하는데 어째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으아해 했습니다. 대비하지 못한 상황에서 맞은 종결이라 놀랐거든요. 마지막 편을 보면서 이렇게 흘러가면 작가들이 감당하기 힘들텐데 왜 이러지 라는 의문이 들기는 했지만 한시즌을 여기서 마치려하는 가보다라고 대스럽지 않게 지나쳤습니다. 
그러나... 허망, 허무하게 그냥 죽음으로 마무리하더군요.

주인공 앨리슨은 실제 인물입니다.
미드에서는 조금은 펑퍼짐한 전형적인 아줌마 스타일로 나오지만 실제인물은 

위 사진처럼 아주 이쁨니다. 저 인물에 그런 꿈을 꾸며 범죄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상상하기가 어렵습니다. 좌우간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 애착이 갔던것 같기도 합니다. 

국내드라마들은 한번 보기 시작하면 끝까지 봐야 하기때문에 분량이 많은 드라마들은 시작하기가 두렵습니다. 폐인이라는 유행어나, 요근래 끝난 시크릿 가든 같은 중독성 강한 드라마는 처음부터 눈길도 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미드들은 다름니다. 한꼭지 한꼭지가 떨어져서 사건들이 진행되기 때문에 한편을 보고서도 중독 보다는 잊어버리고 살수 있기에 큰 부담없이 보곤했습니다.
하지만 고스트앤크라임 만큼은 저를 중독시켰던 유일한 미드였고, 앞으로도 더 많은 에피소드로 시즌 10까지를 기대했었는데 너무나 아쉽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잘되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제 미드를 잊을 때가 되지 않았나 싶어서요^^

 
Posted by 우연과필연
끄적임...,2010. 12. 22. 15:22

몇년만에 만들어 보는지 모르겠습니다.
큰녀석이 5살정도 되던 해에 해보곤 지금까지 한번도 해준적이 없었습니다.
세째녀석이 반짝이는 전등 불빛에 반응하는 모습을 보곤 이번엔 해줘야겠다는 생각.
예전에 썼던 장식들과 나무를 그대로 쓰고 몇가지 장식만 추가로 구입해서 거실 한쪽에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장식할수 있게 요령만 가르쳐 주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이쁜 트리가 완성이 되었답니다^^

이제 선물만 준비하면 됩니다.
이녀석들이 원했던건 크리스마스트리보다 성탄절날 트리 아래 놓인 선물이 탐이났던 것을 ...,
아빠의 지갑은 년말이 겹쳐 더욱더 얇아 지네요^^

Posted by 우연과필연
아이들2010. 12. 20. 12:00
한달에 한두번 헌책방이 모여 있는 구시가지 골목에 가곤 합니다. 
이 골목 주변은 전주 지역에 오면 꼭 들려야 할 곳들이 모여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한옥마을, 경기전, 객사, 전동성당, 풍남문, 남부시장....등이 이곳 일대에 몇분거리들에 있습니다. 예전엔 이곳이 번화가였다면 현재의 학생들에겐 먼 과거의 일로 받아들여 질겁니다.


토요일 오후 일을 오전에 몽땅 처리하곤 큰녀석과 약속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기 위해 재료를 사러 시내에 나갔습니다. 나무는 있기에 장식용품 몇가지를 사는 시간은 그리오래 걸리지 않았고, 나온김에 헌책방에 들렸습니다.

뭐 딱히 구입해야겠다는 책이 있는 건 아니지만 마냥 이책 저책 보다보면 구입하고 싶은 책이 있기도 하고, 또 구입을 보류해두었던 책들이 눈에 띄면 구입할 수 있는 기회도 되기에 정기적 방문을 하는 건 몇년된듯합니다. 꼭 예전 초등학교 다닐때 소풍가서 보물 찾기 하던 때의 느낌이랄까요. 제가 구하고 싶었던 책들을 만나면 얼마나 기쁘고 뿌듯(?)한지 격어 보시라니깐요^^ ㅎㅎ


제가 자주가는 곳은 비사벌 책방입니다. 책배열이나 제가 원하는 책들이 많은 곳이어서 1순위로 들리는 곳이죠. 이날도 이곳에서 아이들 동화책 2권, 큰녀석 인체탐험 만화책 3권, 제책 4권 합이 9권을 구입하며 23,000원을 지불하고 나왔습니다. 제가 책을 고르는 사이 큰녀석은 만화책 3권을 읽었구요^^ ㅎㅎ.. 


제가 처음 이곳 헌책방 골목을 알게 된건 불과 10년정도 된듯합니다. 그때는 책방골목같은 분위기가 났었는데 현재는 4곳 정도의 헌책방만 운영되고 있네요. 영업하기 어려워 문을 닫은 책방들도 그래로 보이네요. 임대 놓은지 몇달 아니 몇년(?) 된듯한데 그대로 인걸 보면 이쪽 상권도 예전같지 않다는 거겠죠? 




새책이지만 이 골목에는 홍지서림이 있습니다. 
소설가 양귀자님이 어렸을때 이곳 홍지서림에서 책을 보며 작가의 꿈(?)을 키웠다는 곳이죠. 재정난으로 폐점 위기에 몰렸던 서점을 인수하여 직점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주에는 각 동마다 홍지서림 분점이 있지요. 위의 사진은 본점입니다.




Posted by 우연과필연